모든 이들의 꿈/애니

親友 번역

감기군만쉐 2017. 6. 16. 21:40

한국에선 친구하면 그냥 대부분이 친구로 통용되어 버리지만 일본에선 평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를 토모다찌(友達)라고 하고 그보다 훨씬 우애가 깊은 친구를 신유우(親友)라고 하는데 요즘 들어서 '親友'를 그냥 친우라고 읽는 번역물이 많아진 것 같다. 물론 한국어사전에 이런 단어가 존재하고 비슷한 뜻으로 나오지만 이런 단어가 사전에 있다는 걸 이제 알았을 정도로 안 쓰이는 어휘를 차용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해금하고 비슷해 보인달까? 한국어사전에 나오지만 별로 쓰이지 않던 단어가 외국어 번역으로 인해서 다시 사용빈도가 늘어나는 방식...

뜻이 가까운 다른 단어로 동무가 있긴 하지만 이것도 잘 안 쓰이고 일부에선 북조선에서 쓴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거부한다는 것 같고... 서로 평등하다는 인식 하에 쓰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그리고 한국에서 동무는 보통 어린이들 간의 친구를 나타내는 데에 주로 쓰이므로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벗도 생각나지만 이건 친구의 의미보다 더 넓게 쓰이는 거고 약간 옛날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 배경이 현대인 경우 그걸 차용하기가 곤란한 걸까? 친우를 빼면 그나마 무난한 게 이것 같기도 한데... 모르겠다. 내가 번역하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