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의 꿈/애니

오타엔 국경이 없다(?)

감기군만쉐 2017. 5. 7. 01:42


털은 회색에 머리는 가늘고 길다. 몸의 오른쪽을 "혀로 한 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매우 긴 "혀가" 송곳니로 가득한 입 바깥으로 늘어져 있다. 그리고 그 시체의 수십 센티미터 위를 수많은 파리가 붕붕 날아다녔다.

-<캅 크래프트> 5권 중에서


따옴표를 한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묘사 중에 혀가 두 개가 나오는데 깊이 생각할 것 없이 앞의 혀가 틀렸다. 문맥상 몸을 오른쪽으로 눕힌 채(右半身を下にして)로 쓰려고 한 것 같은데 어째 아래 하(下)자와 발음이 똑같이 '시타'인 혀 설(舌)자가 쓰였다. 아니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두 글자는 완전히 다른데 이런 걸 틀릴 수가 있는 건지 -_-; 컴퓨터로 쓰다가 변환에서 실수를 한 건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교정 같은 걸 볼 거 아냐? 그럼 바로 알았을 텐데... 교정 본 사람이 졸면서 본 건지 -_-;;; 이 부분만이 아니라 오타로 의심되는 곳이 몇 군데 나온다. 다른 일본어 출판물 봤을 때엔 이런 일이 없거나 어쩌다가 한 번 수준이었는데 왜 이 책은 이런 걸까? 재작년에 나온 걸 이제 와서 샀는데 1쇄일 정도로 안 팔려서 대충 만들고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일본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과민하게 구는 건지...

'바다를 건너갈 책이니 파본 나면 이 쪽이 막심한 손해'라고 생각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한국 책에 비해 일본 책들은 파본이 거의 없었는데 안의 내용까지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니 뭐 이런 건 충분히 어쩔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되지만...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