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극히 개인적인 생각

당신들의 통계해석법

감기군만쉐 2017. 6. 4. 14:43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되기 전에 한겨레에서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뭐 하나 제대로 된 의혹이 없다는 기사를 실어서 트위터에 공유를 했더니 나를 왜 팔로잉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사람이 내 트윗을 인용하면서 짝퉁 진보언론이 어쩌구 거품을 물기에 어이가 없어서 한 마디 했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 대체 뭔 맥락인가 해서 그 트윗이 올라온 시점의 타임라인을 봤더니 이렇게 떴다.



내 트윗 인용이 뜨기 전에 올라온 걸 보고 황당했다. 한겨레가 4대재벌 광고비중이 가장 높은 신문사라니... 뭔 이야기인가 해서 들어가봤더니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5321952


이런 식으로 세워놨다. 그러니깐 한겨레나 한국일보, 경향신문 같은 경우 전체적인 수입이 낮기 때문에 4대재벌에 속하는 기업에서 광고를 주면 그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해 쓴 기사의 논조가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로 내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냥 어이가 없었다. 그만큼 이 신문들의 재정상황이 힘들다는 이야기잖아? -_-; 그리고 저기에 자랑스럽게 내놓은 이미지 안에도 재무상태가 안 좋은데 재벌 의존도가 높으면 광고성 언론이 되기 쉽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은 쪽에서 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써져 있잖아? 그리고 이걸 자랑스럽게 내놓은 트위터에 써져 있는 광고 몰아주기가 여기에 왜 해당되는데? 여기에 해당되려면 익히 알려진 사실처럼 광고나 다름없는 기사를 팍팍 날려줘야 되는 거 아냐? 한겨레, 한국일보, 경향신문이 그런 짓을 했어?


https://t.co/7nndwOYour


전에 이걸 트위터에 썼을 때 아마 쟤네들이 이용한 것과 같은 보고서를 봤던 것 같은데 재벌들이 돈 뿌려주는 비중으로 보면 반대로 조중동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가 하위권으로 가라앉는다. 이 정도는 되어야 몰아주기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냐? 그런데 왜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가 김상조 후보자를 두려워 해? 


심지어 본 곳까지 똑같았다. 어떻게 같은 걸 보고 이렇게 다른 해석을 하는 건지 나로선 도통 모르겠다. 내가 난독증인 건지.




전에 보니깐 한경오 프레임 내세우면서 이런 그림을 올리는 사람도 있던데 저 사람들이 말하는 거야말로 이거 아니냐고 18. 


올바른 시선이란 대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친노들 주장하는대로 지랄굿을 펼치는 게 마음 편한 건지... 하어영 기자가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한겨레가 삼성 건드렸다가 광고 빠져서 허우적댔을 때 기자들이 무급휴가를 얻었는데 한 기자가 자기는 빼주면 안 되냐고 하소연했었다고 이야기했던 게 다시 기억난다. 도대체 뭘 하면 당신들이 원하는 언론이 될 수 있는 건지 알고 싶다. 문재인 찬양 기사를 매일 1면에 실으면 되는 거냐?




http://v.media.daum.net/v/20160601122945791


'시사 > 극히 개인적인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의당의 존재감  (0) 2017.06.28
법 집행의 차이  (0) 2017.06.16
의원내각제를 아십니까  (0) 2017.06.04
노조 바깥  (0) 2017.06.04
민주주의가 무너질 가능성  (0) 201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