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극히 개인적인 생각

왼쪽 깜빡이 키고 우회전하는 정의당

감기군만쉐 2017. 4. 18. 18:18


https://www.facebook.com/jdkim.justice/posts/1431419226919070


어제 김종대 의원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사드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방외교 정책에 우클릭을 가하고 있다는 글이었다. 그나마 정의당이 마지막까지 반대를 하고 있지만 결국 여의치가 않다고. 문재인의 전략적 모호성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https://twitter.com/sangjungsim/status/853924176603643904


그런데 오늘 심상정 대통령 선거 후보의 트윗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많이 보던 이야기다. 문재인이 했던 이야기와 별다를 바가 없는 이야기니깐. 여태까지 문재인의 전략적 모호성 발언에 대한 비판을 했던 건 어디로 가고 심상정 후보 역시 전략적 모호성으로 옮겨가 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문재인 지지자들이 대거 달려들어 있는 상황이다. 여태까지 너네가 문재인 비판했던 건 다 어디로 가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냐고. 나도 정말 알고 싶다. 여태까지 취해왔던 선명성은 대선을 앞두고 개나 주라고 있는 것이었던가? 도대체 왜 갑자기 이런 식으로 우회전을 하는 건지... 지난번 내가 비판했던 "병역면제자는 임명직 후보에서 아예 제외시키겠다"고 한 괴상한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인가? 이렇게 하면 표가 조금이라도 늘어날 것 같아서? 천만에. 오히려 너네하고 더불어민주당하고 다른 게 뭐가 있냐며 사퇴하라는 말이나 더 듣겠나 18.

왜 김종대 의원하고 심상정 후보 간에 박자가 이렇게 어긋나는 거지? 우회전을 할 수도 있어. 결국 시민단체와 정당은 다른 거고 김종대 의원도 최창집 교수를 향해 시민단체 같은 곳은 이상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정치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었으니깐. 그런데 최소한 서로 손발은 맞아야 되잖아? 정의당에서 국방과 관련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김종대 의원이 저런 말을 한 지 하루도 안 지나서 심상정 후보 측이 이런 말을 해? 대선 같은 중요한 때에 모든 힘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한 분은 왼쪽 깜빡이 키고 한 분은 핸들을 오른쪽으로 트십니까? 운전을 하려면 한 분만 하든가 아님 같이 맞춰서 잡고 있든가 이건 뭐하자는 수작인 걸까? 아니면 뭐 김종대 의원이 하루도 안 지나서 생각을 바꿨음?












(위의 페이스북과 같은 글의 마지막)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