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한번도 본 적이 없고 그저 작가가 어디에 들어가면 그 곳이 폭망한다는 전설(?)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 만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를 봤을 때 보통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원작은 어떻게 하면 볼 수 있지?"와 "또 볼 일 없겠네.". 그리고 이번에 본 건 후자였다. CG에는 엄청나게 정성을 들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좋게 봐줄 만한 건 그것 외엔 없었다. 거기에다가 신파를 아주 강하게 넣어주면 완성이다. (워낙 강해서 그런지 극장에서 다른 자리에 있던 아저씨로 추정되는 분이 꺼이꺼이 우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더욱 거부감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CG와 신파를 빼면 이렇다 할 만한 것도 없는 등장인물들이 평면적인 스토리를 밟아나가는 정도밖에 없었다. 주인공은 소방관으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