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97

2017/12/26 12월 26일

용산역에 새로 생겼다는 애니메이트를 가보았다. 보아하니 피규어하고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이 놓여져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물품이 다양해 보이지도 않고 하나같이 비싸 보였고 결정적으로 난 이런 것 사는 데에 관심이 없으니 가기 전부터 가야 되나 하고 망설였던 게 그대로 맞아떨어졌다는 것만 확인하고 끝나버렸다. 그저 헛걸음인데다가 시간은 애매모호하고 들어갈 만한 식당도 보이지 않아(전에 몇 번 들어갔던 라면집은 망했는지 안 보이고) 점심을 굶다시피 하고 잠도 몇 시간 안 잤던 상황이라 그런지 휘청거리면서 돌아다녔던 것 같다. 게다가 지하철은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한 번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고 한 번은 타야 될 방향인지 아닌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서 두 번이나 역을 다시 돌아가야 했다. htt..

카테고리 없음 2023.03.15

2017/12/25 <은혼> 포기

이글루스 블로그를 만들고 나서 처음 쓰는 만화 관련 글이 이런 거라는 게 참 뻑쩍지근하지만 그렇게 되었다. 이 작품을 알게 된 이후로 이 작품만큼 시간과 돈을 들여왔던 작품도 없었지만 그런만큼 진선조 작별편 이후 나온 전개에 대한 실망도 더더욱 커져만 갔다. 67권 즈음엔 그래도 원래 내가 알고 있던 은혼이 돌아왔다는 자위를 했었지만 그나마도 얼마 가지 못하고 상투적인 전개만 이어지는 방식에 더더욱 실망만 하게 되었다. 이제 와서 갑자기 그런 것도 아니긴 하다. 사실 원래 의 스타일이 이랬었다. 짧고 웃기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와 길고 진지한 내용을 담은 이야기가 섞여서 나오는 방식이었는데 쇼군 암살편 이후로 진지한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문제는 이 진지한 이야기가 예전부터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2017/12/24 박정희를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리고...

1979년에 엘런 랭어 교수가 생체시계와 관련해서 사람들의 심리가 시간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사람들이 과거의 특정 시점에 맞추어진 환경을 갖추게 되었을 때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7,80대 노인들에게 이십 년 전의 양식이다 싶은 집에서 그 당시의 방송과 노래가 나오는 환경에서 살도록 지시를 했는데 일 주일간 진행했을 뿐인데도 피험자들의 신체능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다고 한다.(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 생체 시계, 그리고 마음의 시계) 이 글을 보고 나서 어떻게 글을 써야 될까 고민하다가 말았는데 이번에 를 보면서 글의 내용이 다시 떠올랐다. 군부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인식 심기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다 할지언정 저 사람들에게는 그 때의 기억이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다. ..

영화 202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