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극히 개인적인 생각

너의 생각은 재단되어야 해

감기군만쉐 2017. 12. 9. 17:46



최근에 아이유 가수의 음반을 예전에 나온 것부터 차례차례 멜론에서 구매를 하며 정주행을 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들은 게 나왔을 당시 논란에 휩싸였던 <Zeze>가 들어있는 <CHAT-SHIRE>. 



관심이 없었던 나도 헛소리를 할 정도로 시끄러웠던 논란


노래를 들으면서 이걸 성애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말 말하고 싶은 건 아이들이라고 마냥 순진한 것이 아니다, 순수한 마음 속에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는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식으로(아닌 것 같은데)


한편 이런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이 자기의 주관대로 남을 재단하려는 움직임이 이런 곳에서 논란이라는 형태를 빌어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아이는 무조건 순수해야 한다, 여자 가수는 욕망을 드러내는 식으로 만들어진 노래를 불러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물론 자기들의 욕망을 불끈불끈하게 만드는 노래는 대환영을 하겠지만) 예전에 나왔던 잔혹동시 논란을 불러 일으킨 <학원 가기 싫은 날>도 마찬가지이다.(공교롭게도 둘 다 2015년작...) 초등학생이 자기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는 내용의 시를 썼을 때 그 초등학생이 왜 그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보다는 "초등학생이 잔인한 시를 썼다"에만 온초점을 맞춰 공격했다. 위와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면서 남을 재단하려 들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재단하려 드는 것이 대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문화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다양성을 해치는 부작용은 뚜렷하게 보인다.


http://v.media.daum.net/v/20171208211202109


성소수자, 한국 속 비백인 외국인, 장애인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자기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지 않거나 비슷한 외양 혹은 우월한(?) 외양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차별의식의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사 댓글 테러 등을 당연하게 여기고 이를 현실참여(?)로 이어나가고 있다. 

이렇게 자기의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 파시즘 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있긴 한가... 이런 파시즘적인 행태가 발전을 위한 산통인 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서로 벽을 쌓아버리기만 하고 끝나는 단계에 와있는 건지 계속 고민해 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다. 요즘 들어서는 나도 그냥 벽을 쌓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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