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극히 개인적인 생각

아무 것도 하지 못한 기록

감기군만쉐 2017. 5. 24. 12:49

A대위가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딱히 이렇다 할 만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일이 생겨도 이런 소식을 다룬 기사에 달리는 댓글은 추천 1위 혐오댓글 추천 2위 혐오댓글 추천 3위 혐오댓글을 벗어나지 못한다. 법을 바꾸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지만 좀처럼 성사로 나아가지는 못한다. 또다시 벽에 가로막힌 채 전역을 일 주일여 앞두고 동성을 연애대상으로 봤다는 이유로 제적을 당하게 되자 기절까지 해버렸다는 A대위와 그 가족들의 상처가 지금까지 성소수자들과 그 가족들이 쌓아온 상처의 탑을 더 높였을 뿐이고 우리는 또다시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