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투표시간 연장 주장...

내가 엉뚱한 곳만 쳐다보는 건지 이번 선거에선 아예 투표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이번 대선은 새벽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지만 어디까지나 재보선 취급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것이다. 휴일도 아니다. 정기 선거는 여전히 저녁 6시면 끝난다. 이렇게 한정지으면 선거를 할 수 없는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았지만 투표시간 연장 이야기는 완전히 실종되었다. 아니 오히려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점점 늘어나서 OECD 국가 중 멕시코마저 제치고 최장시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그럼 당연하다시피 야근이나 휴일 노동은 더욱 강요되고 있을 것이고 그럼 선거 따위 고려사항에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럼 이만큼 바빠지는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여유를 갖기란 더욱 힘들어진다. 정기 선거에서의 투표율이 높아져도 재보선에선 어림없는 이유도 여기에 해당된다. 저녁 8시까지 정해진 시간도 결국 지금 한국의 상황을 봤을 때 투표 참여를 보장하는 데엔 택도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난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자칭 보수들이 뭔 헛소리를 하든 간에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자기들이 이기고 있는 것 같으니깐? 20대 개새끼론과 같은 맥락인 걸까? 

세상이 바뀌길 원한다면서 왜 당장 눈앞에 다가온 것에부터 침묵을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