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7년 2월 28일 오후 05:34

감기군만쉐 2017. 2. 28. 17:42

지워져도 어떻게든 살릴 수 있는 글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복구 불가이다. 어떤 글을 썼다는 건 대강 생각나도 그걸 그 때 썼던 글로 살릴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른 글을 쓸 수 밖에 없다면 그냥 여기에 쓰는 게 낫다. 본래의 복구로서의 기능을 위해 그 블로그를 만든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정말 다들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가고 블로그 따위 거기에 링크를 올리지 않으면 안 보는 건지 조회수가 거의 올라가지 않았다. 올라가 있는 것도 유효한 숫자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왔다갔다 한 걸 세고 있는 거 아닌지... 하지만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글을 써봤자 어차피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는 것은 똑같고 글의 휘발성만 가속되기 때문에 블로그를 쓰고 있는 거니 조회수를 신경써봤자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그 플랫폼이 어디이든 독자들이 찾아간다. 어디에 써서 반응이 없다는 소리를 해봤자 실력 없는 목수가 연장 탓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거고... 결국 나는 이 세상에 필요없는 존재이다. 이 존재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그냥 낭비다. 낭비를 해봤자 얻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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