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록의 중요성

감기군만쉐 2017. 4. 24. 23:59



한국 중국 필리핀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어폴로지>를 보고 있었는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최고령 생존자이신 이순덕 할머니의 모습이 나온다. 조금이라도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알 수 있겠지만 현재 이순덕 할머니는 최고령 생존자가 아닌 사망자 대열에 합류하셨다. 작고하신 뒤 스무 날이 지나고 나서야 글로만 보아왔던 살아계실 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기록을 하고 보존하는 한 그 기록 속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 기록을 보는 사람들 마음 속에 계속해서 살아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뭔가를 기록하는 것은 이렇게 중요하다. 반대로 기득권층은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어떻게든 그 기록을 감추고 없애려 하는 것이다. 박근혜-최순실을 둘러싼 기회주의자들이 해왔고 지금 황교안이 하고 있는 것처럼... 시민들은 이에 대항해서 계속 싸워야 한다. 기록을 제대로 남기고 이를 은폐하려 하거나 악용하려 드는 세력들과 싸우지 않는다면 민주주의의 정신은 이어질 수 없다. 기억하지 않는 순간 이성은 욕망에게 먹힐 수 밖에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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