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극히 개인적인 생각

우리는 옳아야 한다

감기군만쉐 2017. 3. 31. 00:17


해당방송 링크 http://www.podbbang.com/ch/7657?e=21725502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든간에 투표일 바로 다음날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될 경우 당장의 내각 구성부터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중국 미국과의 외교 문제, 예산 문제 등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준비운동 없이 바로 풀어야 된다. 그렇게 될 경우 위의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일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당과 바른정당은 이 틈새를 이용해서 지지를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고... 하지만 사람들은 문재인이 당선되면 무엇이든 다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망가진 것을 고치는 것은 때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쉽지 않다. 하물며 그 망가진 상태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말할 것도 없다. 매번 자유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다른 쪽에서 자주 사용했던 것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또다시 지금 당장 무엇을 못하는 걸 정당화시키려 하는 마당에 문재인이 당선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뭐든지 다 하려다가 무너질 수도 있다. 


위의 생각과 비슷하게 쓰여진 기사에 반응한 자랑스러운 누리꾼들의 댓글들.



물뚝 옹이 썼던 글에 대해 사람들이 보인 반응을 보고 위와 같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나도 딱히 문재인이 되지 않을 거란 생각까진 가지 않는다. 이재명이나 안희정을 지지한 사람들 중에서 처음엔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결선에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올라갈 경우 어느 정도는 문재인을 찍거나 결선에 불참할 것이고 표의 충성심이 이 이상 굳을 수 없다 싶은 문재인이 1차에서 절반을 넘든 넘지 못하든 결선에선 상대 후보를 누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걸 전제로 하는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든다. 그냥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고 넘어갈 수 있는 걸 마치 문재인이 떨어지리라 확신한 글을 본 것처럼 나온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사람들 정말 조금만 발 잘못 디딛으면 박근혜와 자유당의 길로 빠지는 거 아닌지... 상대 후보 쪽에 "정의의 이름으로 널 문자테러해주겠어!"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걸 보면 뭐...

2015년 정의당 대표 선거 당시 경선에서 노회찬 의원이(이 때엔 의원이 아니었지만) 심상정 의원에게 43 대 31로 이겼기 때문에 다들 결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리라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결선 투표함을 뜯어본 결과 심상정 의원이 52 대 47로 승리했다. 앞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세상일이라는 말이 그렇게 어려운 말이었던가? -_-a


정말 앞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기사를 인용한 다른백년 페이지에서 차단당한 것 같고...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기사 댓글이 하도 엉망이어서 누가누가 무식하나 경연대회하냐고 했더니만 이걸 오해당한 건지 뭔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자주 보는 페이지도 아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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