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

유튜브 번역 자동지원...

감기군만쉐 2017. 12. 16. 18:57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편> 홍보영상이 있어서 봐봤는데 어째 한국어가 지원이 된다. 일본의 홍보용 트위터 계정에서 올린 걸 가져 온 건데 거기에서 아무 말 없이 그냥 한국 대상 영상 링크를 올릴 이유도 없을 거고 뭔가 싶었다. 생각할 수 있는 건 접속하는 국가에 따라서 언어 설정이 달라진다는 거? 전부터 일본 쪽 영상 중에 일본에서 접속하고 있지 않으므로 못 본다는 엿같은 설정을 걸어놓은 게 많았으니깐. 그런데 BS 쪽에서 이런 걸 일일이 신경쓴다 한들 그 쪽에 무슨 이익이 있는 건가 싶었다. 이런 것을 올려봤자 다들 불법영상으로 볼 텐데...
영상을 좀 더 살펴보니 설명 쪽에 자막을 만든 사람 명단이 올라와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명단에 올라와 있는 사람들은 다 개인 유튜브 유저들이고. 이런 점을 생각해 봤을 때 BS 쪽에서 무슨 설정을 한 게 아니라 유튜브 쪽에서 누가 영상에 다른 언어를 대상으로 한 자막을 올리면 그 언어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자동적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유튜브 환경설정에서 언어와 국가를 일본으로 바꿔서 다시 접속해 보니 일본어로 떴다.
개인적으로는 딱히... 원하지도 않았던 서비스를 갑자기 떠안은 것 같달까? 니코니코동화에서 일본이 아닌 지역으로부터 접속했다고 영어로 바꿔주는 친절한(?) 서비스를 받았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번역을 어떤 기준에 의해 선택한 것도 아니고 누가 올리면 그게 기준이 되는 건가? 해당 언어를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번역이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건가?(돈 주고 하는 번역도 개판으로 나오는데...) 이런 식으로 해도 상관없는 사람은 이렇게 되도록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사항으로 들이미는 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계속 이용자들의 무급노동을 착취해 개선되었다고 광고질을 해대는 자동화된 번역도 나중에 이런 식으로 들이미는 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