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

모니터를 바꾼 후

감기군만쉐 2017. 11. 2. 19:06

블루레이와 씨름을 하다가 결국 모니터까지 바꾸게 된 후 적응이랄 건 딱히 없었다. 사람의 시야는 다른 동물들보다 딸릴지언정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개체가 살아남는 진화의 법칙에 의해 꽤 넓게 확보할 수 있는 상태로 전해져 왔고 모니터 만드는 사람들도 당연히 사람이 보라고 만들었겠지 무식하게 크게만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 성격에(?) 불만점이 없을 수가 없고...

우선 모니터 자체를 중고로 사서 그런지 깨진 흔적이 있다. 아니 뭐 이 정도는 상관이 없다. 모서리 좀 깨졌다고 해서 화면을 볼 수 없는 건 아니고 제대로 작동하니깐. 그런데 이렇게 블로그를 쓴다고 흰 화면만 놓고 보면 검은 점이 보인다. 모니터를 안 닦아서 뭐가 묻어 있는 게 아니라 열심히 문질러봐도 그대로이다. 정답이야 뻔하지. 픽셀이 탄 거다. 조그만 점이지만 꽤 중심에 있어서 영상을 틀어놓고 보면 밝은 이미지가 나올 때 상당히 눈에 띈다. 이건 뭐 전인류의 점박이화 계획도 아니고... 

모니터의 전원방식이나 케이블 연결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블루레이 재생 프로그램으로 사용한다 말한 PowerDVD로 블루레이를 재생하다가 잠깐 모니터를 끄면 그 순간 재생 불능 메시지가 뜬다. 본체를 끈 것도 아닌데 모니터를 끈 순간 해당 모니터가 연결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기술문제비용문제 글에서 언급한 메시지가 다시 뜨는 것이다. 참 열심히도 일하는 플레이어다. -_-; 이뿐만이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재생환경이 바뀌면 그에 따라 영상도 바뀌는 건지 영상을 띄워놓고 있는 상황에서 모니터를 껐다켜면 화면이 까맣게 된 채로 있다. 그럼 당황하지 말고 Alt+F4를 누르면 된다. 다시 말해 영상을 종료시키면 된다. 왜 이러는지 알지도 못한 채 넷플릭스에서 영상을 보다가 다른 일이 있어서 모니터를 잠시 끌 때마다 일시정지를 시키고(안 하면 시청 기록이 저장되지 않는다... -_-;) 메뉴 화면으로 나오는 짓을 반복한다. 이건 뭐 에너지 절약이고 뭐고 다 알게 뭐냐 싶다. -_-;;;

그리고 모니터의 전원 스위치가 단추식이 아닌 터치식이어서 조금만 어두워도 대체 어디를 눌러야 되는 건지 난감해지는 건 덤인가?(밤눈이 어두워진 걸지도 -_-;;;;;)

일단 모니터를 바꾼 후 겪는 문제는 이 정도인 것 같다. 결국 끌려왔으니 사람이 적응하는 수밖에 없겠지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