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재생의 기술문제

지난 번에 쓴 글에서 모든 책임을 모니터 탓으로 돌리면서 끝냈는데 메시지를 잘 보니 DVI HDMI로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라는 글이 있었고 모니터를 살펴보니 DVI 단자를 꽂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이것이 문제였던 건가 싶어 옥션에서 DVI 케이블을 주문했다. 배송이 되어 모니터에 연결한 뒤 지난번에 못 틀었던 블루레이를 돌렸다. 그 결과...

 

이번엔 HDCP 문제가 눈에 띈다. 그래픽 카드 아니면 출력 장치가 HDCP를 지원하는지 확인해 보라는 이야기였다. 그래픽 카드는 확인해 본 결과 HDCP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왔다. 생각해 보면 GPU도 통과한 그래픽 카드가 그런 걸 지원하지 않을 리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결국 또다시 문제는 모니터로 돌아갔다.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중고였고 척 봐도 상당히 오래 전에 나왔다는 게 느껴지는 모델이다. 만들어진 시기가 무려 십사 년 전... 지금 쳐다보고 있는 이 모니터를 쓰기 전에 썼던 뚱땡이 모니터(CRT라고 아시는지...)도 이렇게 오랫동안 쓰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_-; 역시 창 밖으로 내던질 때가 온 건가...(?) 모니터를 바꾸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게 수백 번은 된 것 같은데 결국 수백 번의 고민을 도중에 날려버리고 또다시 고민을 한다. 

블루레이 하나 보겠다고 뭘 이렇게 계속 고민을 해야 되는 건지... 역시 기술의 진보는 성가시기만 하다.(너 같은 놈한테만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