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극히 개인적인 생각

스마트폰을 쓰는 사회

감기군만쉐 2017. 10. 6. 20:54



<3월의 라이온> 17화를 보다가 쿄코의 핸드폰을 보고 요즘 시대에 피쳐폰이 나오는 애니메이션도 있나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해당하는 원작 내용은 <3월의 라이온> 4권이고 이게 단행본으로 나온 게 2010년 4월, 연재를 생각하면 더 전에 만들어진 이야기였다. 물론 이 때가 스마트폰을 사람들이 이용하기 시작한 때이긴 했지만 아직 지금처럼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지는 않았고 일본 같은 경우 다이내믹 코리아(?)처럼 속속히 바꾸지 않았으니깐 이런 게 만화에 나와도 이상할 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이게 너무 당연하다시피 된 것이 옳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도 계속 피쳐폰을 유지해도 별 상관 없지 않나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이걸 가지고 있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강요할 거란 걸 깨닫게 되어 결국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최근에 들었던 팟캐스트(이종건 살아 있는 시간, 살아지는 시간)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논하면서 자기가 받고 싶을 때 받는 것이 낫다는 식으로 말을 했지만 그런 것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 내가 <3월의 라이온>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이나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강요되는 사회에서 그런 게 통할까? 기술 발달의 편리함보다는 울며 겨자먹기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다들 겨자를 먹을 것을 강요당하고 있고 겨자 먹는 것을 멈추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엔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인지... 위에서 웃고 있을 자본들 외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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