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사

피임을 가르친 교사가 해고. 어째서 일본의 성교육은 진보하지 못하는가?

감기군만쉐 2017. 8. 6. 20:53

일본에서는 임시한 여성의 36%가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 근본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일본의 뒤쳐진 "성교육"이다. SHELLY가 진행을 맡은 <W의 비희극 ~일본에서 가장 과격한 여자의 뉴스~>에서는 갖가지 체험을 해온 여자들을 토쿄에 있는 "어떤 방"에 불러서 초대손님들의 <여자들의 실제 행동과 속마음>을 철저히 조사했다.


<늘어나는 40대 낙태, 어른을 위한 성교육>을 주제로 삼아 성과 관련된 곳을 잘 아는 당사자들이 적나라하게 이야기한 예전 방송에서는 초대손님들로부터 충격적인 발언이 마구 튀어나왔다.


AV 배우 경험이 있는 탤런트 소우쵸우 다리아 씨는 일 년 정도 전에 큐슈의 학교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보건체육 수업 때 제가 젊었을 적에 낙태를 하게 된 경험이 있으므로 그런 슬픈 일을 겪지 않도록 콘돔을 써야만 한다고 가르쳤더니 학생의 양친에게 이 일이 알려지면서 PTA에도 알려졌고 그 선생님이 잘렸어요."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며 "선생님들도 목숨을 걸고 수업을 하게 되다 보니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가르칠 수 없게 되잖아요."라고 분석했다.


산부인과 의사이며 적극적으로 성교육 강연을 하고 있는 코우노 미요코 씨는 성교육 내용에 대해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재판까지 갔다며 "제가 피임을 해야 해요."라고 가르친 걸 "코우노는 어린 아이들에게 섹스를 하라고 선동하며 가정을 붕괴시켜 혁명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는 말을 재판정에서 들었어요."라고 이야기하여 SHELLY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경악하게 했다.


게다가 "섹스라는 단어를 쓰면 안 돼요. 요즘은 중학생에게 임신을 가르치는 것도 금지사항이에요. 옛날엔 별 상관이 없었지만 요즘엔 그걸 가르치면 학습지도 요령에서 벗어나거든요. 교과서에도 실려 있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하며 일본의 성교육 실태에 의문을 던졌다.


또한 코우노 씨는 "지금은 AV가 교과서처럼 되어있어요."라고 지적했다. 본인이 중학생에게 교육할 때에 "그건 연기의 세계에서 이뤄지는 오락이지 실제 섹스를 하는 방법과는 다르다고 가르쳐요."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코우노 씨가 담당하는 지역에 섹스를 하는 중 손가락을 넣고 휘젓다가 질내에 대출혈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 여자가 많다고 한다. "질내출혈이 일어나면 바이러스 감염 등의 위험이 커요. 섹스할 때에 손가락으로 휘젓다가 남자의 손톱이 질내를 찢다시피한 경우도 있어요.  질내출혈이 일어났을 때 냅킨 같은 걸로 막고서 오는 환자 분도 있으시지만 그 분은 수건으로 다리 사이를 꽁꽁 매고 오셨는데... 이미 그 수건도 피로 축축히 젖어있더라고요."라고 실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AV 배우였던 카토우 타카 씨와 강연장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코우노 씨는 "카토우 타카 씨는 손톱이 없다 싶을 정도로 짧아요. 여자 배우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하는 거죠. 하지만 보통 AV 화면 속에 "손톱을 잘라야 합니다." 같은 문구를 넣지 않잖아요. AV를 교과서로 삼는 게 이토록 위험한 거죠."라며 일본 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게다가 이야기 중에 코우노 씨는 임신하고나서 낙태 가능한 22주를 지나쳐버린 초등학생 어린이를 진찰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상대방은 동년배 남자아이가 아니라 연상이었어요. 누구도 초등학생인 자기 아이가 임신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죠. 하지만 아빠가 있고 엄마가 있는... 어려울 것 없는 가정에서 자란 여자아이였어요.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나이에는 두 번 정도 생리를 하게 되니깐 생리 불순 증상이 있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니 나중에 생각하면 "아, 그게 입덧이었나?"하고 알게 되는 거죠."라고 말하며 검진했을 때엔 이미 늦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코우노 씨가 맡았던 환자 또한 때가 늦었기 때문에 아기는 특별양자 입양팀에 맡겼다고 이야기했다.


코우노 씨는 "이것만큼은 기억해 두라고 말하죠. 만우절인 4월 1일에 성교를 해서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가 태어나는 출산예정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언제까지 아이를 낙태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대체로 오봉1까지인 거에요. 성교한 후부터 세는 게 아니라 마지막으로 생리가 시작되었던 날로부터 22주 이내에 병원을 찾지 않으면 낙태를 할 수 없는 거죠. 이걸 이야기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에서 섹스나 성교 같은 단어를 쓰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라며 괴로운 심정을 토했다.


이에 대해 다리아 씨는 "'설마 우리 아이가'라고 생각하는 방식은 모두 똑같이 '설마 내가 임신을 하다니'라고 생각하며 낙태를 하는 단계로 옮겨가죠."라며 낙태 횟수가 많은 일본의 실태에 대한 충고를 남겼다.


스웨덴 출신이며 일본에 이십팔 년 동안 살아온 라이프 크리에이터 유이 울리카 씨는 "오르가즘을 경험해본 일본 여자가 너무 적어요."라고 지적했다. "남자 쪽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매번 느끼던데요?"라고 말해요. "아니오, 느끼는 척을 할 뿐"이라니깐요. 그런 것도 모르다니 환장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SHELLY는 "느끼는 척을 해주는 게 여성의 몸가짐, 같은 경향이 있는 걸까요? 싫어요 싫어요도 좋아요의 다른 말 같은 거..."라고 거들자 유이 씨는 "스웨덴에서는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워요. 감정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거죠. 중학교에서는 모형을 가지고 콘돔을 씌우는 방법을 배워요. 할 때에 성별로 나누지도 않죠."라고 이야기하며 스웨덴에 비해서 일본 성교육은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탤런트 소우쵸우 다리아 씨는 "해외 AV에선 "컴온!" 이러잖아요? 일본 AV는 SHELLY 씨가 말한 것처럼 "싫어요 싫어도 좋아요의 다른 말" 이런 식으로 보는데다가 그래야만 남자가 흥분하고요." 라고 말하며 일본 AV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서 다리아 씨는 최근 성교육에 관심을 가진 여자들이 여성용 AV를 제작하여 개당 4980엔에 팔고 있는 DVD가 연간 수만 부씩이나 팔리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여성용 AV에서는 함께 욕조에 들어가거나 머리를 말리거나 하는 남자들의 시선이 닿지 않았던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그 연속선상에 콘돔을 착용하거나 하는 장면도 들어간다고 한다.


https://t.co/TzzP0t6KIq


상당히 예전에 트위터에서 일부를 번역했던 기사인데 전에 트윗을 상당수 삭제했을 당시 이것도 지워버릴까 생각했다가 번역을 한 게 아까워서 그냥 놔뒀다. 트위터를 지금 블로그에 남겨놓은 기록보다도 몇 년 전부터 시작했고 계속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그 곳에서 관심을 받는 방법이 뭔지를 모르겠다. 그냥 트위터와 상관없이 다른 곳에서 유명인이 되면 어떤 뻘글을 올려도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만 든다. 예전에 일부 번역을 올렸을 때엔 이게 일본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올렸는데 그냥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던 건지 반응이 그저 냉랭했다. 사실 트윗 삭제를 저질렀던 이유도 이 번역에서 기인했다. 아무의 관심도 못 받은 트윗 따위 지우는 게 속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결국 앞서 올린 글에 썼던대로 뭔 짓을 하는 건가 싶기만 했다. 어차피 온라인에서 팔로워나 이웃 따위 이 정도 수준인 거지...

  1. 일본의 명절로 양력 8월 15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