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의 꿈/만화

<하야테처럼!> 완결 소식을 접하고서

감기군만쉐 2017. 6. 4. 12:23



트위터에 <하야테처럼!> 소식이 보이길래 이거 아직도 나오고 있었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52권으로 완결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예전엔 푹 빠져있어서 단행본이 나오는 걸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고 특전이 있는 단행본을 사지 못했음을 깨닫고 일부러 그 단행본으로 다시 사고 라디오 캐릭터 CD 등을 빼놓지 않고 챙겼을 정도였지만 40권 즈음엔 점점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식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경우 너무나도 질이 낮은 작품을 연달아 내면서 실망했고 여기에 제작참여했던 작가에 대해서도 '이딴 거 만들 여유가 있으면 원작이나 좀 제대로 만들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42권에서 결국 넉다운. 그때까지 쏟았던 애정의 증거는 모두 버렸고 남은 건 가끔씩 들리는 소식에 대한 빈정거림 뿐이었다. 이런 식으로 애정을 한껏 쏟았다가 어느 순간 그 애정들이 실망으로 확 바뀌는 순간을 몇 번이고 경험했지만 결국 뒷맛이 개운치 못하다. 어떻게든 모든 것을 폐기해 버리지만 이런 식으로 버릴 거면 뭣하러 그렇게 열광했었는지, 정말 버리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확신을 가지지는 못한다. 만화뿐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