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계적인 일본어 번역의 폐해...

감기군만쉐 2017. 5. 27. 02:38

<튀어올라라! 잉어킹>이란 어플리케이션 게임을 받아서 해봤는데 도중에 이런 장면이 나왔다.



일본어로 금구슬(金玉)은 킨타마(きんたま)로 발음된다. 그런데 이게 고환과 발음도 한자도 똑같기 때문에 성적인 농담으로 자주 쓰인다. 하지만 이걸 한국어로 그냥 번역하면 위와 같이 밑도 끝도 없는 대화가 만들어져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원피스>에서 하늘섬 이야기 당시 루피가 에넬에 의해 한쪽 팔을 커다란 금으로 봉인당했을 당시 이런 뜻을 아예 피한 번역이 한국어판에 쓰인 거고 <은혼>에서 고릴라(소라치)가 여고생들이 "이번주 은혼1 봤어?"라고 말하게 하는 게 꿈이라고 설명한 밑도 끝도 없는 번역이 이루어진 것이다.

일본 게임을 그대로 번역하다 보니 저런 참사가 벌어진 것 같은데 차라리 내용을 다른 걸로 바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기계처럼 번역할 거면 번역기 프로그램에 맡겨버리지 뭣하러 사람이 번역하나? 요즘 구글 번역 프로그램 같은 게 얼마나 발전했는데. 내가 번역가들 사정도 모르는 채 큰 걸 요구하고 있는 건지...

  1. 일본어로 긴타마(ぎんたま)...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