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증발

감기군만쉐 2017. 2. 17. 04:00

결국 구글 블로그가 복원되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그거 하나 올렸다고 계정을 파괴해 버리나 싶지만 그렇게 단정적인 편지가 온 이상 가망성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날아가 버렸다. 내가 우에사카 스미레 양에게 쏟았던 감정들 대부분이 무로 돌아가 버렸다. 하긴 계속 남아있었다 한들 스미레 양이 그걸 알아줄 리도 만무하니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정말 차라리 일기장을 계속 쓰는 게 나았던 것 같다. 몇 년을 써왔던 기록이 한순간에 증발해 버렸다. 아무도 봐주지 않았다 한들 나에게는 중요한 기록이었는데 그런 식으로 사라져 버렸다. 역시 나는 살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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