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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이별

감기군만쉐 2017. 3. 1. 00:00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던 칼국수집이 갑자기 망한 지 꽤 되었다. 이것에 대해 구글 블로그에 썼던 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광고지가 붙여져 있었던 건 떼어졌지만 안의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 팔면 판다고 써붙였을 텐데 그런 것조차 없고 그저 어지러진 채로 방치되어 있다. 바깥에는 여전히 이 가게의 광고가 붙여져 있다. 나 외에도 사정을 모른 채 올라왔다가 내려간 사람이 꽤 있지 않을까? 내가 여기에 들렀을 때마다 손님이 꽤 있었던 걸 생각해 보면 장사가 안 된 것도 아니었을 텐데 왜 이렇게 된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 젠트리피케이션의 희생자인 건가? 아니면 가게 주인에게 뭔 일이 생긴 건가? 아무리 생각해봤자 결국 타인인 나로선 확신할 만한 것이 없다. 여기 근처에서 오천 원으로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편의점 빼면 흔치 않았는데 이 가게가 이렇게 되어버린 후 발붙일 곳이 아예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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