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대중 선생님 자택 문패

감기군만쉐 2017. 2. 28. 23:52



그동안 찍을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찍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귀찮다는 생각도 있었고 찍어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 문 앞에 경찰이 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오늘 문득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한 명 서있었고 내가 찍으려고 다가가니 그 쪽도 다가온다. 일베인 줄 알았는지 어쨌는지... 그냥 문패 찍고 싶다는 말을 하자 물러난다. 예전엔 한글로 쓰였고 이휘호 씨가 왼쪽에 있었고 김대중 선생님이 오른쪽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 무슨 이차원 세계에 들어가 있다가 나온 건지 전혀 다른 문패가 보였다. 혹시 나중에 바뀐 건가 했는데 2009년에 쓰인 글에 똑같이 있는 걸로 보아 이차원 세계에 들어가 있었던 게 맞는 것 같다.(그냥 멍청이) 박근혜-최순실이 청와대 거주자로 당선되었을 당시 너무 힘들어서 김대중 선생님 인터넷 추모소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었다. 지금 김대중 선생님 자택의 문패를 찍고 싶다는 마음이 든 건 이의 반대로 박근혜-최순실의 내리막을 보며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 증거인 것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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