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걸림...

감기군만쉐 2017. 4. 2. 02:37



도서관 신간 코너에 꽂혀 있는 걸 보고 보수를 이해하기에 영국 보수당만 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빌려왔는데 작가 소개를 보니 저서에 이상한 책들이 보인다.(<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대처 스타일> 등...) 이상하다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반대 움직임이 크게 일었을 당시 서울대 역사 관련 교수들 중 유일하게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던 뉴라이트 소속 교수였다... -ㅁ-; (박지향 "일선교사 자질부족..학계 최신연구 소화못해") 그리고 경력에 국사편찬위원회가 들어가 있었는데 이 공(?)이었는지 뭔지 서명을 거부한 이후 들어간 거였고...(국사편찬위원 일부 '국정화 찬성' 인사들로 교체)

물론 이 책의 내용은 영국 정치사이긴 하지만(다른 영국사 관련 책들도 어느 정도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고...) 역사를 저따구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 책을 보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망설임이 생겼다. 이게 내가 경계해왔던 벽을 쌓는 일인 건지 아니면 이 책을 읽는 것이 뉴라이트식 논리에 말려드는 건지... 네 개의 칸 중 지뢰가 두 개 있는데 어느 쪽이 지뢰인지 확신할 수 없는 경우에 몰린 것 같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