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벨상 국가대표(?)

감기군만쉐 2017. 11. 24. 17:49



밤에 찍은 거라 그런지 잘 안 찍혔는데 마포에 무려 2018년 노벨물리학상 한국대표 인증을 해주는 곳이 있었다. 해마다 노벨문학상을 놓고 후보를 늘어놓는 헛짓거리는 많이 보긴 했지만 설마 물리학상 한국대표가 있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저기에 노미네이트되면 각국에서 올라온 후보들과 아시아 예선부터 시작하는 건가? ㅋㅋㅋ(먼산) 애시당초 문학상 외의 분야들은 세계 각국에서 협력을 해 이뤄낸 성과가 주로 뽑히고 특히 노벨상의 다수를 차지하는 과학 관련 부문은 과학자들이 지역 국경을 넘나들며 연구성과를 공유하지 않으면 인정받을 정도의 성과가 만들어지지도 않으므로 어떤 나라에 한정해서 "우리나라의 대표는 이 사람이오!"라며 엣헴거려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이런 걸 알고 저딴 짓을 벌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무슨 사기를 치려고 저런 걸 내건 게 아닐까? 전에 이명박 정부 휘하 국정원의 활약(?)을 이야기했을 때에도 말했듯이 한국 사람들은 노벨상에 너무나도 집착을 하고 있다. (심지어 국회의원이 과학 관련 부서 사람 불러다가 "우리가 노벨상을 못 타는 이유가 뭡니까!"라며 호통을 쳤다 할 정도니... -_-a) 그런 국뽕과 세계적인 인정을 분간 못하고 과학에 대해선 문외한인 사람들이 저런 현수막을 보고서 혹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을 것 같단 말이지... -_-;

아니면 정말 순수한(?) 국뽕인지도 모르겠다. 문학상 후보에 고은 시인께서 올라가 있으시다는 주장을 매년 하시는 분들처럼.(아마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계속 고통받으실 고은 시인...) 위에서 말했듯이 헛짓거리지만. 하긴 저런 헛짓거리를 하려고 돈을 쓰면 경제는 돌아가겠네. 키득.

최근에 들은 필스교양에서 (직위는 업적이 아니다 - 광한루에서 맨하탄까지) 지금은 뭘 하고 있는 건지 관심도 없는 반기문을 까면서(방송 당시엔 유력한 대선 후보) 한국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어느 자리에 올라갔는지에만 관심이 있지 어떤 일을 한 건지에는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노벨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그러하다. 어떤 연구를 했거나 어떤 글을 썼거나 어떤 활동을 벌여서 그것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낳았는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단지 그것이 세계 일등상(?)처럼 보이니깐, 그것을 타면 같은 나라 사람인 나는 국뽕을 들이킬 수 있으니깐 평소에 문학, 과학, 평화에 별로 관심도 없으면서 노벨상 발표 시기만 되면 난리 부르스를 춘다... 나에겐 이런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남이 타는 거 열광해봤자 결국 이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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