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의 꿈/만화

<레바툰> 87화...

감기군만쉐 2017. 4. 14. 00:03



마음의 상처를 깊이 입은 작가를 치유해주지 않는 악독기업 레진코믹스가 낳은 이번주 <레바툰>...(?)


뭐랄까 다른 장면을 올리고 싶은데 미리니름성이 너무 강해서 안 될 것 같다. 저렇게 평화로운 장면이 나오는 것만 해도 충분히 이상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걸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원래부터 이상한 만화였잖아? 글을 쓸 만한 것도 아니었나... -_-a

레바 농협 사건에서 분명히 직원의 실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사실이지만 모든 손해배상을 그 직원에게 떠넘겼다는 농협의 태도는 어떻게 생각해야 될지... 정말로 다른 기업도 그런 식으로 운영되는 건가? 하긴 평상시엔 자기들 정직원과 똑같은 일 시켜놓고선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우리가 고용한 직원이 아니라 다른 회사에 용역 줘서 간접고용 방식으로 데리고 있었다며 회피하는 기업이 한두 군데인가. 어떻게든 자기들 책임을 아래로 밀어내 버리려고 최선을 다하는 인간들인데... 우리미래에서 이정미 의원을 초대해서 진행한 이야기모임에서 넷마블 법무팀에서 일하다가 과로로 인해 갑상선암까지 얻었던 분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참담했다. 법을 죽어라 공부해서 그 자리에 들어갔을 사람들이 엄연히 헌법으로 보장된 노조를 어떻게 하면 결성하지 못하게 할까 골몰하느라 자기들이 과로로 죽어나간다는 이야기... 인문사회 공부하면 뭐하나, 나보다 훨씬 더 파고들었을 사람들이 저러고 있는 판에 공부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세상을 보며 한탄밖에 더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