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의 꿈/만화

흑왕에 대한 근거가 빈약한 추측

감기군만쉐 2017. 4. 1. 01:15

<드리프터즈> 5권 중에서



흑왕군은 식량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걸까요? 

땅을 메울 정도로 대군이잖아요? 

밥은 어디서 나는 거에요 밥은.




흑왕은 식량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뭐시라!?

빵을 뜯어서 군단에게 나눠주면 남아날 정도로 늘어난다든가

물고기 몇 마리만 있어도 엄청난 양으로 늘어난다든가...




치사해!! 

그런 능력이 있음 나도 갖고 싶어!!

당연히 쉽게 모을 수 있겠지~!! 대군이라 해도!! 그렇겠지~!!

엄청난데

엄청난 실전감각이 묻어나고 있어.



<드리프터즈>를 다시 보다보니 흑왕의 정체는 그리스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처음 봤을 때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거의 무한하게 재생하는 능력도 그렇고 위에 나온 것처럼 식량을 무한히 늘리는 것도 그렇고... <드리프터즈>의 세계관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처럼 해당인물의 이야기로 전해져 오는 것들이 실제로 발휘되는 것이므로 그리스도에게 실제 그런 능력이 없다 한들(오병이어 같은 경우 기적 같은 게 없어도 가능하다는 해석이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으므로(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고 한국에선 상당수가 목사를 믿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거기에 따라 부여된 능력을 흑왕이 발휘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리스도를 하필이면 폐기물에 두게 된 이유는 그리스도가 실제로는 사람들을 원망하며 죽었지만 그 후 사람들이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야기로 나아가지 않을까... 크리스트교 내에서 십자가는 큰 의미를 가지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십자가는 당시 다른 사람 몇 명도 같이 매달렸던 처형 도구 중 하나이다. <The Passion of Christ>에서 나왔던 것처럼 사형수에게 좋은 대접을 했을 리 만무하고 잔 다르크가 죽을 당시를 표현한 부분에서도 잔 다르크가 사람들을 원망하며 죽었던 걸 생각해보면 그리스도도 사람들을 사랑했던 만큼 원망했다는 이야기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자신이 곧 처참한 꼴을 당할 거란 걸 미리 알고서 신에게 "내가 꼭 이런 꼴을 당해야 함?"이라고 했던 걸 생각해보면(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정확히 성서에 나온 이야기인 건지 확신이 들지 않고 찾아지지도 않는다. 성서가 아니라 다른 영화에서 봤던 장면 같기도 하고... -_-a) 기꺼이 나아간 거라고 할 수 없을지도... 애시당초 성서는 그리스도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남긴 이야기들이다.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실제 그리스도는 원치 않는 희생양 신세에 처했고 그 결과 사람들을 원망하여 그 사람들을 몰살하는 폐기물 쪽에 서게 된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자리에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오크 같은 종족들을 세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명의 발전에 대해서 논하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시기상 그리스도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달받은 결과 그렇게 생각한 건지... 아니면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힌 뒤 사흘만에 부활했(던 걸로 성서에 나와있)으니깐 영원히 살아 사람들이 어떻게 나아가는지를 지켜보는 존재처럼 된 것이 반영된 것인가? -_-a 그리스도 외에 흑왕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있긴 했는지도 아리송하고 부분부분 나오는 단서도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 같고...

결국 결정하는 건 히라노 코우타니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확정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연재분에선 나왔는지도 모르고... -_-; 아니면 <헬싱> 마지막처럼 사람이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올지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