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다른 사람의 글

조세피난처 철폐, 바로 지금

감기군만쉐 2017. 11. 13. 22:10

여러분, 


8년 전. 당시 영국 총리였던 저는 G20 의장직을 맡았습니다. 조세피난처를 없애려 부단히도 노력했지만, 이번 ‘파라다이스 페이퍼’ 파문에서 드러났듯이 탈세를 목적으로 세계 경제의 음지에서의 자금 세탁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수조억을 세탁하는 조세피난처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부조리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건, 교육, 심지어 사회 약자들을 위해 우리가 비용을 지불하는 동안, 부자들은 팔짱 끼고 한쪽에서 구경만 합니다. 이게 시스템적으로 허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세피난처를 없앨 방법이 있습니다. 세계 경제 강국의 연합인 G20에게 국제 협약을 만들라고 요구하는 방법인데요. 협약은 조세피난처를 법으로 단속하며, 벌금 및 감옥형으로 탈세자들을 처벌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입니다. 


저와 함께 내년도 G20 의장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 서명해 주십시오. 백만 명이 서명하면, G20 의장 및 각국 정상들에게 제가 서한을 직접 전달하며, 8년 전 약속을 지키라고 긴급 행동을 요청할 것입니다. 함께해주십시오: 


서한에 서명하기 https://secure.avaaz.org/campaign/kr/paradise_papers_loc/?bYQJVgb&signup=1&cl=13484044309&v=99829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그리고 G20 각국 정상들께: 

단 8명이 전 세계 절반의 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에서 수조억이 줄줄이 새도록 방관하는 조세피난처가 이 현실에 크게 한몫하고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부자는 더 부자가 되며 그 부조리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8명을 제외한 세계인이 불평등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겁니다. 


G20은 8년 전, 조세피난처를 없애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금은 그 약속을 지킬 때입니다. 조세피난처를 없애며 시스템을 착취하고 운용하는 이들이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즉각 행동을 요구합니다. 


공익을 위해서 내는 세금. 그 의무는 그 누구도 비껴가선 안 됩니다. 이 의무를 실행하는 건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세계 시민의 자격으로 귀하의 행동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서한에 서명하기: https://secure.avaaz.org/campaign/kr/paradise_papers_loc/?bYQJVgb&signup=1&cl=13484044309&v=99829



조세피난처를 근절하려 노력해온 G20은 이 이슈 해결에 적합한 기구입니다. 이번 파라다이스 페이퍼를 계기로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린 소중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G20: 조세 피난처를 폐쇄하십시오! 


영국 총리 시절 저는 종종 아바즈 캠페인의 타깃이었습니다. 아바즈의 위력을 몸소 체험한 한 사람으로서, 의사결정에 아바즈가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감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아바즈 운동의 추진력은 전 세계의 이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페이퍼 파문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에 정면 도전할 기회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행동합시다. 


희망과 의지를 담아 보내며, 

고든 브라운, 아바즈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