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다른 사람의 글

우리는 지금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감기군만쉐 2017. 10. 10. 17:59

여러분, 


놀라운 일입니다. 4만 명이 넘는 우리 회원들이 미얀마 로힝야 주민을 위한 긴급 구호 모금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실의에 빠진 가족들을 돕는 단체에 보냈습니다. 


지금 많은 구호 단체들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우리와 협력 중인 지역 단체들은 아바즈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도움으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로힝야의 젊은 아버지와 어머니들, 아이들, 그리고 흩어진 가족들을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 프란 드로허/ ‘구호와 개발을 위한 파트너’ 구호 프로그램 디렉터


미얀마의 로힝야 주민들은 끔찍한 폭력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얀마군이 의도적으로 이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7만 5,000명분의 쌀을 전달했습니다. 


먹을 것만 전한 게 아닙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로힝야 주민들은 1분에 10명꼴로 강을 건너 방글라데시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뱃삯이 없어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모아주신 구호금은 배를 빌려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일에도 쓰입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을 위한 용감한 구호팀의 활동은 칠흑 같은 밤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힝야족 사람들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인 나프강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강을 건넌 사람들의 처지도 급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5명 중 1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로힝야 난민을 돕는 단체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구호금으로 이미 6,000명의 난민에게 음식을 제공했고, 특히 유아와 함께 있는 어머니들에게는 특별한 영양식을 공급했습니다. 난민들이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게 우물도 50개 가까이 팠습니다. 



인도주의 단체 직원들이 로힝야 난민들에게 식량을 전달하고 있다.


폭우로 난민 캠프의 오물이 넘쳐나 콜레라가 퍼질 위기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즉시 화장실을 지을 수 있도록 현지 단체들을 지원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1만 5,000개의 화장실을 만든 단체도 있습니다. 



아바즈의 지원을 받은 ‘구호와 개발을 위한 파트너’ 활동가들이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서 화장실을 짓고 있다.


“전에는 하루하루 눈앞의 구호 활동을 펼치기 바빴습니다. 이젠 여러분의 도움으로 필요한 도움을 신속히 받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끔찍한 박해와 인종 청소에도 불구하고, 아바즈의 전 세계적 캠페인에서 비롯된 지원이 로힝야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 클레어 기본스/ ‘구호와 개발을 위한 파트너’


방글라데시로 건너온 로힝야 가족들은 지옥을 겪은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물리적인 고통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가족이 처형 당하고, 여성들이 강간 당하고, 살던 집이 불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어린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트라우마를 지닌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를 지원, 치료가 시작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 캠프의 소녀


우리의 구호금이 생존자들을 돕는 사이, 아바즈의 캠페인 활동가들은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범죄 행위를 멈추도록 국제적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백만 명이 넘는 아바즈 회원들이 국제사회에 미얀마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주요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긴급 대응을 촉구하는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영국 정부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미국도 지원 확대를 철회키로 했습니다. 유엔에서 각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직접 우리 회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미국 정부가 범죄 행위에 관련된 미얀마군 관계자들을 기소할 것을 유엔에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바즈의 캠페인 차량이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 앞에서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아바즈는 회원들의 구호금과 서명이 하나라도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밤낮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아직 너무 많습니다. 로힝야 위기는 점점 더 커지면서 시시각각 더 많은 희생자와 난민을 낳고 있습니다. 한번 더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실 수 있다면, 여기를 클릭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위에 이 이야기를 퍼뜨려 주세요. 


연민과 믿음으로 공동체를 위해 일한다는 건, 그래서 지구 구석구석으로부터 온 수많은 작은 기부로 방글라데시에 있는 많은 목숨들을 구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이뤄낸 모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앨리스, 앨리슨, 올리, 르완, 버트, 소피아, 마리고나, 에마를 포함한 아바즈팀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