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7년 3월 28일 오후 02:20

감기군만쉐 2017. 3. 28. 14:21

2017.02.22 00:14
세월호 희생자를 부러워했다는 말을 해도 딱히 누가 시비를 걸어오지 않았다. 그 외에 어떤 말을 해도 어떤 반응이 오지 않았다. 어떤 글에 댓글이 달리는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기적을 마냥 기다려야 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런 힘든 점을 토로해봤지만 그럴수록 더욱 반응이 오지 않게 되는 것을 보며 난 뭣하러 사람들에게 말을 하려 하는 것인가 하는 진작에 던졌어야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니 어떤 질문을 던져도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질문이 되어 서로 오해하는 일이 발생했고 답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마찬가지였다. 입을 열어도, 입을 닫아도 내가 손해를 보고 상처를 입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상처를 입지 않는 곳을 찾아봤지만 그런 곳이 있을 리 만무하다. 혼잣말을 한다는 이름을 붙인 계정을 만들어도 결국 사람들의 반응을 원했고 원한만큼 상처를 입었다. 혼자 뇌까린다는 제목을 붙인 블로그에서 내가 생각나는대로 지껄이고 사람들이 어떻게 읽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나와보려 했지만 이것 역시 조회수에 상응하는 반응을 원했고 그만큼 상처를 입은 나머지 큰 잘못을 저질렀고 그간 써온 내 글들을 모두 잃어버렸다. 누굴 탓할 사람도 없다. 그냥 내가 혼자서 등신 같은 짓을 한 것 뿐이니깐. 누구 하나 내 블로그가 막힌 것에 대해 걱정해 주는 사람도 없다. 애시당초 알지도 못하는 곳이 없어졌다고 위로해 줄 정도로 오지랖이 남아도는 사람은 없다. 이 블로그도 그렇겠지. 그냥 계속해서 등신짓을 할 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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