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의 꿈/만화

속이 텅 빈 2차 창작

감기군만쉐 2017. 3. 16. 12:39



이 만화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공의 경계> <월희> 등 타입문에서 만든 작품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표지에 나오는 것처럼 땅딸막해진 모습에 원래보다 격감된(혹은 개그코드를 장착한) 능력을 가지고 한 학교에 갇혀서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 표지가 귀여워 보였고 레진코믹스에서 단행본을 낸 거라 믿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으나 1권은 보는 내내 허접한 번역에 치를 떨어야 했고 이에 분노하여(?) 한국어판으로 나왔음에도(사고 나서야 알았지만) 일본어판으로 구입한 2권을 보고 있으려니 알지 못하는 등장인물이 꽤 많은 건 둘째로 놓더라도 그냥 내용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첫째로 자리잡아 버렸다. 이렇다 할 만한 독특한 전개가 없이 패러디물에서 흔히 보이는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틀 속에 실제 원작에서 많이 등장한 패턴을 버무린 잡탕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이래서 2차 창작물에 별 기대를 걸지 않았던 건데 레진코믹스 이름에 속아넘어갔다... -_-;

그런 의미에서 <페이트 제로>나 <프리즈마 이리야> 같은 작품들은 대단한 것 같다.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라는 말도 말만 쉬운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동시에 역시 2차 창작물은 웬만하면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원작에 빌붙은 함정은 빠지는 쪽이 석유왕이거나(?) 멍청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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