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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7일 오전 04:36

감기군만쉐 2017. 3. 7. 04:44

구글 블로그에 썼던 글들 중 내가 개인적으로 썼던 글들은 다 복구했다. 다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라는 조건을 붙여야 앞의 문장이 참이 된다. 오랜 시간 생각해서 썼던 글들 중 상당수가 복구할 수 없는 수준에 달해 있어서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었다. 어차피 아무도 안 봤던 글이란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일단 복구해내서 나중에 누구라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떤 생각을 더 했든간에 이게 한계다. 천 개에 가까운 글을 남겼지만 복구할 수 있었던 건 삼 분의 일에 불과했고 그것의 상당수는 블로그 번역이었다. 블로그 번역을 더 살리면 이 분의 일도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어차피 그건 남의 삶이고 그것을 번역하는 것이 내 삶이다라고 어거지 해석을 한들 그 삶을 되살린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0이다. 0에 가까운 게 아니라... 그럼 내가 발버둥칠 만한 요소가 뭐란 말인가. 아이들의 발버둥은 귀엽게 보일 수 있겠지만 내 발버둥은 그저 실성한 사람의 행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