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 IV> 방송기념 오디오 드라마 '춤추는 베리 메리 크리스마스' #11 "잠 못 이루는 성야"
소스케: 알, 모든 센서를 무제한으로 사용해라. 광역탐색, 해면 아래 30피트 내의 열원을 찾아라.
알: 알겠습니다. 어뢰 말이죠?
소스케: 그렇다.
알: 탐지했습니다. 목표를 알파 12로 잡고, 11시 방향, 거리 1000, 추정 시속 90킬로미터, 접근중, 30초면 접근합니다.
소스케: 정밀사격 모드. 모든 화기로 격추한다. 오차를 조정하라.
알: 라저, 정밀사격 모드.
어뢰 격추 실패. 바로 대피하십시오.
소스케: 그럴 수 없지. 우리가 해야 돼!
알: 긍정합니다.
소스케: 가자!
알: 람다 드라이버 기동. 가능합니다, 중사님!
소스케: 좋아, 뛰어든다!
알: 라저.
클루조: 이봐 사가라! 어쩔 셈이냐!
소스케: 해저에서 직접 때린다!
알: 착수합니다.
어뢰 접근. OK. 위치는 그대로. 준비하십시오.
카운트 5,
4
3
2...
지금!
소스케: 날려버려!
쿠르츠: 오옷! 이봐 생각보다 엄청 흔들리는데 이거!
클루조: 하지만 착탄했다간 이걸로 끝나지 않았겠지. 아마도 어뢰를 무사히 해결했나 보군.
알: 성공. 람다 드라이버에 의해 적 어뢰가 소멸.
소스케: 잘했다.
알: 어쩌면 또 어뢰가 올지도 모르니 곧바로 분위기를 띄워 봅시다. 의욕입니다. 의욕이 중요합니다.
소스케: 알았으니깐 입 다물어!
양준규: 카나메, 좋은 소식이야. 소스케 녀석이 적 어뢰를 막아냈다고 방금 연락이!
카나메: 오케이, 우리도 서둘러요 아저씨!
양준규: 하지만 확실한 거야? 대령님이 잡혀가신다니...
카나메: 틀림없어, 아까 텟사가 말했어요. 그 선장이 구명보트를 타고 도망친다고... 앗!
양준규: 앗... 보트 수가!
카나메: 한 척 모자라요. 그럼 텟사는 이미!
양준규: 크윽, 울즈 9이 울즈 1에게! 구명보트가 탈출용으로 쓰인 것을 확인! 대령님이 납치당하신 듯!
해리스: 흠♩ 흠♩ 흠♩ 흠♩ 흠♩ 흠♩ 흠♩ 흠♩ 흠♩ 흠♩ 흠♩ 흠♩ 흠♩ 흠흠♪♩
왜 그러시나, 테레사 테스타롯사 대령님? 크리스마스라고? 즐겨야지!
텟사: 해리스 당신...
해리스: 원래는 치도리 카나메보다도 네 쪽이 입수하기 힘든 VIP시니깐 말야. 난 운이 좋아. 정말 운이 좋아!
선내시설을 썼다면 너의 정신을 샅샅이 알아볼 수 있었을 텐데 말야~
텟사: 역시 그 배에...
해리스: 네 정신을 발가벗겨서 안 쪽의 안까지 침입하고 싶었어. 그 고상하고 아름다운 얼굴이 일그러져 치욕에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
흉한 증오와 공포, 그리고 외설적인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을 너무나 보고 싶었어!
텟사: 금고실에 숨겼었죠? 한카 자치구에서 카나메 씨를 조사했던 것과 같은 기계를!
해리스: 바로 그렇지! 세계를 돌아다니는 여객선이니깐 말야. 선출된 각국의 후보자를 납치해서 국외로 빼돌리는 데에 딱 좋지!
텟사: 비효율적이에요. 저라면...
해리스: 그런 수는 안 쓰신다? 그렇게 생각하지? 그러니 여태껏 아무도 의심치 않았던 거야.
너희들이 그 배의 정체를 알아차린 것도 거의 가우룽의 고자질 덕이지?
자, 도착했다. 일어서.
텟사: 이런 바다 한복판에서 뭘...
거대 비행정? ECS로 숨겼던 거야?
해리스: 여기서부터는 쾌적한 하늘 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이건 네 맘에 들려나?
텟사: 이런 것까지 준비했다니...
해리스: 꾸물꾸물대지마! 얼른 타!
텟사: 윽!
카나메: 이봐!
텟사 쪽은?
클루조: 비행정으로 도망쳤다! 대령님은 이미 하늘로 가셨다.
카나메: 그럴 수가!
쿠르츠: 야야, 어떻게 할 수 없어? 아직 멀지는 않잖아? 대공 미사일 같은 걸로...
클루조: 날리자고? 그 분과 함께?
쿠르츠: 아; 젠장! 어째서 하필이면 이런 때에! 오늘은 걔의 생일이라고!
소스케: 그건 처음 듣는다만;
카나메: 소스케?
소스케: 생일인가... 정말 오늘은 이래저래 바쁘군. 정말 바빠...
카나메: 뭘 멍하니 있어? 텟사가 잡혀갔다고! 그렇게 한가하게...
소스케: 아니, 심각한 건 안다. 듣자하니 크리스마스는 기적이 일어나는 날이라더군.
카나메: 하?
알: 그렇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신기하지 않은 날입니다.
자, 노래합시다. 아름다운 선율을! 자, 찬양합시다. 주님의 은총을!
소스케: 입 다물라고 몇 번을 말해야 되는 거냐 너는!
알: 실례했습니다.
소스케: 클루조 중위님, 우선 다난에 연락해 주십시오. 부상해서 슈퍼 해리어를 출격시키십시오!
클루조: 뭐?
카나메: 슈퍼 해리어?
쿠르츠: 다난에 실린 전투기야. 확실히 그거라면 텟사가 탄 비행정을 따라잡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격추를 시킬 수는!...
소스케: 발목잡기만 하면 된다.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 그 후 XL-2를 준비해 주십시오. 준비속도에 달렸습니다!
서둘러서 저는 알과 함께 다난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클루조: XL-2, AS용 긴급 부스터를?! 설마 사가라... 네 녀석 제정신이냐?!
소스케: 물론입니다. 알이 계산을 해본 결과 가능하다고 나왔습니다.
클루조: 위험하다.
소스케: 알고 있습니다.
클루조: 후... 알았다! 해보자!
소스케: 부탁드립니다!
카나메: 괜찮겠어?
소스케: 모르겠다.
카나메: 모르겠다니 너!
소스케: 네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카나메: 에?
소스케: 방금 전에 알아차렸다. 걱정 마라. 아마도,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그 분을 방치하고서 말하고 싶지는 않아.
카나메: 소스케...
소스케: 돌아오면 들어줘라.
조종사: 현재 본기는 고도 2만 피트를 속도 30노트로 항행 중이다.
해리스: 오, 오케이 오케이. 자, 뭐라도 마실 텐가 아가씨? 샴페인은 떨어졌지만 진저 에일은 있다는 군.
부디 함께 우리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줬으면 하는데.
텟사: 혼자서 나발부시죠?
해리스: 쌀쌀맞네~ 그 배와 운명을 함께하지 않은 건 내 덕이라고. 감사라도 좀 해주지?
승무원: 앗
해리스: 뭐냐?
텟사: 창 밖을 보세요.
해리스: 바깥?
조종사: 미스릴의 전투기다!
해리스: 이렇게 가까이? 말도 안 돼! 여기엔 이 계집년이 타고 있다고! 격추 같은 게!... 억! 쐈어?
조종사: 위협사격이야! 하 하지만 어떡하지?
해리스: 아앍!
조종사: 피난에 대비해서 고도를 낮추겠다!
해리스: 설마, 녀석들이 정말로!
텟사: 당연한 처치죠.
해리스: 뭣이?
텟사: 전 미스릴의 기밀정보를 잔뜩 갖고 있어요. 약물로 입을 열기 전에 이 비행기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게 현명한 선택이죠.
알: 대령님을 태운 대형 비행정은 고도 1km를 비행중. 아군 슈퍼 해리어의 위협사격을 받자 고도와 속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소스케: 예정대로, 이군. 우리 쪽 준비는 어떤가?
알: 사출 모드. 각 부분의 동력과 로켓 모터를 점검. 연료, 유압 둘 다 문제없음. 함과 기체의 데이터 링크 완료.
소스케: 좋아.
알: 중사님. 발함 허가 최종 신호를 수신했습니다. 초읽기를 시작합니다.
카운트
5
4
3
2
GO!
소스케: 크윽!
알: 이륙 성공. 현재 고도 5000피트.
6500.
8000.
부스터가 이상과열을 보입니다. 장시간 최대출력이 원인입니다.
소스케: 빌어라. 이건 도박이다!
알: 그 명령은 조크로 해석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조크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중사님의 용법은
소스케: 넌센스인가?
알: 긍정입니다.
소스케: 나도 점점 알 것 같다만, 농담이란 건 그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 하는 것이다.
알: 심오한 명제입니다.
소스케: 머리는 나중에 굴려라. 부스터 제어에 집중하라.
알: 라저. 고도 2만 피트. 규정고도에 도달했습니다. 진로를 수정합니다.
목표 포착. 아군기가 비행정과 교전중.
소스케: 문제 없다. 깔끔히 정리해서 확실하게 돌아온다.
알: 연료가 없습니다.
소스케: 알고 있다. 전체속도를 줄여 접근하라! 목표는 150피트 상공. 바로 뒤로!
알: 하지만 중사님. 비행정에 부스터로 육박하다니, 역시 중사님의 생각은 Crazy합니다.
소스케: 쓸데 없는 말 하지 말고 가기나 해!
알: 라저.
텟사를 쫓는 소스케.
무사를 비는 카나메.
구하러 온 소스케를 보는 텟사.
머나먼 상공에서 교차하는 마음의 행방은?
길었던 성야에 드디어 끝이 다가온다!
다음회, 최종화 "베리 메리 크리스마스"!
부스터째로 콰광! 모두 하늘의 별님이 되었습니다. 그런 결말을 기대할게 카심!